테켄 크래쉬를 뒤흔든 로저의 전설, 냉면성인과 고어택

철권 시리즈에서 로저 주니어는 단순한 개그 캐릭터를 넘어, 숙련된 장인의 손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내 철권 판을 뒤흔든 두 명의 전설적인 유저, 냉면성인과 고어택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로저 주니어 특유의 변칙적인 움직임과 잡기 기술을 극대화하여 동물 캐릭터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냉면성인은 ‘TEKKEN CRASH’ 시즌 4에서 스페셜리스트 팀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당시에는 팀원들의 활약에 가려진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7에서 ‘Why works’ 팀 소속으로 참전하여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로저 주니어를 당당히 우승 캐릭터 반열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편, 고어택은 시즌 6에서 울산 팀 ‘거너스’를 이끌며 무시무시한 ‘하드캐리’를 선보였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팀을 최종 3위에 올려놓은 장면은 지금까지도 철권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입니다.
엄마와 아들의 콤비네이션! 로저 주니어의 정체
로저 주니어는 미시마 재벌의 바이오 연구소에서 탄생한 군사용 개조 캥거루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이름은 ‘로저 주니어’이지만, 실제 전투의 주체는 ‘엄마 로저’이며 주니어는 엄마의 배 주머니 속에서 동작을 흉내 내는 서포터 역할을 합니다.
스토리상으로는 행방불명된 아빠 로저를 찾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지만, 엔딩에서는 바람을 피우거나 가족을 잊고 사는 아빠에게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는 등 철권 특유의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컨셉 덕분에 성능과 별개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철권 게임 하러가기코만도 레슬링의 정수! 짧은 리치를 극복하는 운영법
로저 주니어는 초대 로저가 아머 킹으로부터 전수받은 ‘코만도 레슬링’을 기본으로 합니다. 킹과 아머 킹의 ‘자이언트 스윙’,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 같은 고성능 잡기를 공유하며, 꼬리를 이용한 ‘테일 모핑’이나 강력한 하단기 ‘악마손(2RP)’을 활용한 근접 개싸움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팔 길이가 짧아 리치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점이지만, 냉면성인과 고어택 같은 고수들은 이를 빠른 무빙과 역동적인 특수 자세인 ‘로켓 스탠스’로 보완했습니다. 특히 피격 판정이 일반 여캐보다 작아 상대의 콤보를 의도치 않게 끊어버리는 등 방어적인 측면에서도 의외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15년 만의 귀환, 철권 8 DLC 참전과 향후 전망
철권 7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던 로저 주니어는 철권 8 시즌 3 DLC를 통해 15년 만의 정식 넘버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철권 7 불참 당시 동물 보호 단체(PETA)의 항의 때문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하라다 카츠히로 PD는 이를 공식 부인하며 단순 인기 문제였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철권 8에 등장하는 로저 주니어는 더욱 벌크업된 근육질 모델링과 새로운 시스템인 ‘히트(Heat)’를 장착하여 돌아옵니다. 과거 냉면성인이 보여주었던 정교한 운영과 고어택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철권 8의 메타에서 어떻게 재해석될지 전 세계 격투 게임 팬들의 시선이 캥거루 모자에게 쏠리고 있습니다.